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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은 썼다...


내 아이의 난독증을 도우려고 시작했던 책선생 일을 10년 가까이하고 있다. 아이의 공부를 돕다가는 모녀 관계를 망칠 수도 있으니 어여 그만두라는 MBTI 상담 선생님의 말에 격하게 공감하며 손을 놓았고 이후로 나는 다른 아이들의 책 읽기와 글쓰기를 봐주고 있다. 아이 셋을 키우며 마음에 재산처럼 쌓아둔 깨달음과 남의 아이들 가르치며 모아둔 쌈짓돈 같은 경험을 이제 좀 풀어놓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시작했다. 이 블로그를...

여기서는 책 읽기와 글쓰기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가끔 일상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나누려고 한다. 내 글을 읽어주고 반응해주는 독자가 생길 때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꾸준함의 힘을 믿으며 오늘 대망의 첫 글로 Ink and Insight의 첫 발을 내디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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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e, colorful rainbow bookshelf!

  A few years ago, I read a column titled, “Does Stacking Books Make Your kids Smarter?” According to research conducted by teams in Australia and the U.S., even if children don’t read books, just seeing stacks of books at home can enhance their intellectual abilities. It was also said that having many books at home had a positive impact on educational achievement. This wasn’t a hastily conducted study; it was published in the international academic journal of sociology and statistics, ‘Social Science Research’, and analyzed five years of data from the OECD’s Programme for the International Assessment of Adult Competencies (PIAAC). The study compared the amount of books at home during childhood and adolescence with test results from a survey of 160,000 adults in 31 countries. Hmm… I wonder if mothers buy these books because of such research findings? In every house I visit for classes, there are a lot of book set proudly occupying the living room. The sight is so impressive that ev...

어머니, 왜 시작하시죠?

 

헨쇼 선생님께

Dear Mr. Henshaw By Beverly Cleary   오늘 드디어 마지못해 읽던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끝냈다. 내용을 다 아는 소설을 작가의 서사적 설명을 따라가며 읽어내는 작업이 그리 즐겁지는 않다. 읽고 싶지 않은 책도 수업을 위해 읽어내야 하는 건 감사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 메리 셸리가 쓴 서문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산초가 말한 대로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앞서 존재했던 무언가와 반드시 연결되어 있다 <프랑켄슈타인>의 서문 중에서 처음 썼던 샘의 독서 일기의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끝에 작가에게 편지를 써보라는 말로 마무리를 했다. 그래서 사슬처럼 연결되는 글쓰기를 하기 위해 작가에게 편지를 쓰는 내용의 책을 골랐다. <헨쇼 선생님께>... 이 책은 우리가 상해에서 돌아와 시댁에 얹혀살 때, 틈만 나면 도서관, 카페 등으로 피신하던 시절 알라딘에서 발견한 보물이다. 그림이 참 좋았다. 굵은 연필 자국이 그대로 드러난 수채화가 우리 주인공 리 보츠의 마음처럼 맑다(원작의 그림은 다르다. 한국어판은 이승민 선생님이 그려주셨는데, 원작보다 백 배 천 배 낫다! 그 따뜻함이란!). 리 보츠는 아빠와 이혼한 엄마와 함께 주유소 옆 방 한 칸짜리 오두막 같은 집에 산다. 엄마는 외식 출장 업체 직원이고 그 덕에 엄마네 사장님이 챙겨준 근사한 뷔페 음식을 도시락으로 싸 가곤 한다. 초등학교 2학년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읽어주신 <개를 재미있게 해 주는 방법>의 작가인 헨쇼 선생님께 편지를 쓰게 된다. 처음에는 수업 과제이니 시작했지만 편지 교환은 전학 와서도 계속되고 내용도 깊어진다. 헨쇼 선생님이 보낸 리에 관한 10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헨쇼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는 헨쇼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 형식의 일기가 되고 다시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히 풀어내는 비밀일기로 변한다. 그런 과정에서...